강남 한복판서 배달 라이더에 '골프채 풀스윙' 10대 학생…왜?

입력 2023-11-26 14:32   수정 2023-11-26 14:33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라이더에게 한 남학생이 느닷없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은 폭행 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지만, 10여분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 당해 합의금만 3000만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인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께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 남학생은 골프채를 크게 휘둘러 골프채가 날아갔고, A씨는 갑작스런 공격에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고, 며칠째 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행 사건으로 A씨의 오토바이도 망가져 버렸다.

A씨는 "(오토바이가) 야마하 23년식인데, 리스로 매달 120만원이 나가는데, 수리비만 260만원이 나왔다"고 한탄했다.

A씨는 당시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면서 수차례 불렀지만, 남학생은 이를 무시한 채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이후 이 학생은 10분 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며 "변호사는 합의금 으로 7000만원~1억원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내가) 3000만원을 얘기했다"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을 준다더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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